증인·참고인 여야 협의 실패…31일 오후 2시 속개하기로
실시계획서 의결…732건 자료제출 요구
국회 인사청문특위, '정세균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협의 난항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내년 1월 7∼8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청문회 증인·참고인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로 인사청문특위의 오후 전체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을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는 간사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다.

이날 의결된 실시계획서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첫날인 7일에는 정 후보자의 모두발언에 이어 본격적인 도덕성·자질 검증이 이뤄지며, 둘째 날인 8일에는 정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검증과 함께 증인·참고인 신문이 진행된다.

인사청문특위는 또 총 732건에 달하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각 의원이 제출을 요청한 자료를 취합한 것으로, 총리실은 내년 1월 2일 오후 2시까지 특위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후보자가 총리로 지명된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총리 후보자는 총리로 거론될 때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서열 5위인 총리로 갈 수 있냐'고 신념처럼 말씀하셨는데 결국 가셨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의원은 "중립적이고 공정한 총선 관리에 굉장히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