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변호한 이인걸 前특감반장 사무실과 같은 주소
'감찰무마 의혹' 박형철 前비서관 변호사 재개업 등록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박형철(51·사법연수원 25기)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변호사 재개업 절차를 마쳤다.

30일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이달 중순께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박종우)에 재개업 등록을 했다.

변협에서도 최근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비서관은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되자 청와대에 사표를 냈고, 이달 초에 사표가 수리됐다.

변협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지만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징계를 받는 등 사유가 없기 때문에 곧바로 등록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비서관의 재개업 신고 주소는 법무법인 다전 주소와 같다.

다전에는 이인걸(46·연수원 32기)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속해 있다.

다전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검찰 단계에서 변호한 법무법인이다.

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1년 차였던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에서 부팀장으로 윤석열 당시 팀장(현 검찰총장)과 일했다.

이후 윗선과 마찰 속에 2016년 1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반부패비서관으로서 조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지만,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 등에서 입장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