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한파주의보…낮에도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기해년(己亥年)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에 세밑 한파가 들이닥쳤다.

설악산 체감온도 영하 32도…세밑 한파 전국 '강타'
강원도 전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악산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맹추위가 몰아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기온은 설악산 중청과 인제 향로봉 영하 19.8도, 대관령 영하 13.7도, 철원 영하 11.7도, 춘천 영하 8.9도, 원주 영하 7.6도, 속초 영하 5.4도, 강릉 영하 4.7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설악산은 평균 초속 8.3m의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2도로 떨어졌고, 대관령도 영하 23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도 서울 영하 9.5도, 경기 연천 영하 13.5도, 양주 영하 12.1도, 포천 영하 11.2도, 파주 영하 10.9도, 충북 제천 영하 8.8도, 괴산 영하 8.2도, 음성 영하 8.1도, 세종 영하 7.9도, 천안 영하 7.7도 등의 추운 날씨를 보였다.

경북에서는 대구 영하 4.3도, 구미 영하 4.4도, 안동 영하 6.9도를 기록했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칠곡 팔공산이 영하 10.1도까지 떨어졌다.

경남에서는 거창 영하 3.6도, 산청 영하 2.8도, 창원 영하 1도 등으로 영하권을 기록했다.

부산도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0.9도, 체감기온은 영하 4도를 보였다.

전날 한파특보가 내려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매서운 칼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부터 들이닥친 매서운 강추위에 시민들의 옷차림은 한층 두꺼워졌다.

출근길 시민들은 패딩과 목도리 등 겨울옷으로 무장한 채 종종걸음을 했다.

설악산 체감온도 영하 32도…세밑 한파 전국 '강타'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삼삼오오 모여 추위를 녹였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보연 신민재 전창해 김준범 감선형 권선미 김선호 노승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