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 GD' 양준일 "대한민국 사랑하는 이유? 힘든 일 있었지만…"
가수 양준일이 한국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양준일은 31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진행되는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한국에서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며 "(한국에는) 저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노사연 누나, 민혜경 누나, **하우스 대표님과도 친한데 연예인으로 친한게 아니고 뭘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전부터 저를 챙겨주셨다"며 "미국에서 미국인에게 받을 수 없었던 것들이 한국에서는 띄엄띄엄 꼭 필요할 적에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양준일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하면서 "제 이야기를 할 때 슬프지 않는 이유가 그냥 현실이었고,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더 좋은 추억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헤프닝으로 상황이 바뀐 것들은 버리고 싶다"고 한국에서의 기억을 '추억'이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V2로 'Fantasy'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를 통해 1990년대 활동 모습들이 화제를 모으며 '탑골GD'로 인기를 모았다. 지드래곤과 흡사한 외모에 빼어난 패션 감각, 세련된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로 21세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지난 6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하며 더육 유명세를 얻었고, 결국 팬미팅까지 진행되게 됐다.

한편 이날 팬미팅은 오후 4시, 8시 등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양준일은 팬들과 직접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전의 히트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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