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J, 시무식도 '온라인' 시대…직장인 80% "온라인 시무식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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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신년사 영상 이메일로 전송
손경식 회장, 사내방송으로 신년 화두 공유
재계 관계자 "온라인 시무식 확산될 듯"
손경식 회장, 사내방송으로 신년 화두 공유
재계 관계자 "온라인 시무식 확산될 듯"
일부 대기업이 시무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등 기업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LG그룹은 오는 2일 25만 명의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한다.
임직원들이 강당 등 한자리에 모여서 진행하던 기존의 시무식을 없애고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LG는 1987년 LG트윈타워를 준공한 이후 31년간 여의도에서 시무식을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 명이 모여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CJ그룹 역시 같은 날 사내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전 임직원에게 전달한다. 지난해까지는 로비에 임원들이 모여 손경식 회장과 함께 조촐한 시무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사내방송을 통해서만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인들 역시 온라인 시무식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직장인 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온라인 시무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79.9%)를 비롯해 40대(78.6%)와 30대(77.8%), 60대(73.9%), 50대(72.7%)까지 모든 연령대의 직장인이 간편한 시무식을 원한다고 답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시무식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10명 중 6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유로는 '형식적인 자리로 생각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산, 시간, 인력 등의 투입이 효율적이지 않음(26.6%)', '(용어 등이)일본 기업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돼서(10.4%)', '정규 출퇴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 점(5.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무식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경영진이 메시지를 전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라고 답한 사람이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전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였으면 해서(29.2%)', '식사 또는 기념품 지급하기 때문에(18.6%)'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시무식을 대신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시무식의 의미는 회사의 신년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리가 없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온라인 형식으로 시무식을 개최하면 직원들이 일찍 출근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은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LG그룹은 오는 2일 25만 명의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한다.
임직원들이 강당 등 한자리에 모여서 진행하던 기존의 시무식을 없애고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LG는 1987년 LG트윈타워를 준공한 이후 31년간 여의도에서 시무식을 진행해왔다. 2019년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 명이 모여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CJ그룹 역시 같은 날 사내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전 임직원에게 전달한다. 지난해까지는 로비에 임원들이 모여 손경식 회장과 함께 조촐한 시무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사내방송을 통해서만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인들 역시 온라인 시무식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직장인 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온라인 시무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79.9%)를 비롯해 40대(78.6%)와 30대(77.8%), 60대(73.9%), 50대(72.7%)까지 모든 연령대의 직장인이 간편한 시무식을 원한다고 답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시무식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10명 중 6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유로는 '형식적인 자리로 생각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산, 시간, 인력 등의 투입이 효율적이지 않음(26.6%)', '(용어 등이)일본 기업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돼서(10.4%)', '정규 출퇴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 점(5.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무식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경영진이 메시지를 전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라고 답한 사람이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전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였으면 해서(29.2%)', '식사 또는 기념품 지급하기 때문에(18.6%)'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해 시무식을 대신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시무식의 의미는 회사의 신년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리가 없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온라인 형식으로 시무식을 개최하면 직원들이 일찍 출근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은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