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민통합연대 '통합논의' 제의에 "언제든지 가능" 화답 김성태 "못난 우리끼리 될 일이 아니야"…내달 3일엔 광화문서 집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을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한 자유한국당이 보수세력을 다시 하나의 울타리로 끌어모으는 '보수통합'에 전략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수통합 논의로 범보수의 세력을 모으는 동시에 여권의 폭거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투트랙 대응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아내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판단하는 모든 분들, 그 분들이 우파든 중도든 함께 가는 길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자신 또는 의원들이 진행해온 보수통합 논의 경과를 공유하고, 보수통합에 대한 방안을 조만간 밝힐 계획을 시사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의 보수통합 밑그림은 이르면 내달 초, 늦어도 중순까지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 등이 주도로 지난 23일 출범한 국민통합연대는 지난 28일 중도·보수계열 정당 및 창당준비단체, 시민단체에 '각 대표자가 모여 통합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보내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띄웠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 제의에 대해 "우리 당은 언제든지 보수를 통합하자는 입장이고 어느 단체와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국민통합연대의 제안대로) 라운드테이블이 만들어지면 저희들은 언제든지 참여할 생각이다.
황 대표의 생각도 같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사무총장은 "보수가 한 지붕 밑에 모여서 대승적인 보수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통합의 또다른 구성원으로 거론되는 새로운보수당은 "한창 창당 준비 중이어서 통합 논의를 할 여건이 안된다"고, 우리공화당은 "(국민통합연대와는) 차이점이 많고 지향점이 다르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수적 열세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공조를 이룬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법안 처리를 손놓고 바라만 봐야했던 만큼 보수통합을 통해 범보수의 몸집도 불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을 향해 "통합 비대위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하거라. 그래야만 야당이 산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결국엔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보수를 뛰어넘는 중도의 길을 향한 그 길에 우선 오욕의 간판을 미련없이 내리자. 또 다시 못난 우리들끼리 부둥켜 안고 무릎꿇고 잘 할 수 있다고 한들 믿어 줄 사람도 없을뿐더러 될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도 "지금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이다.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세 사람 등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이라면 더 이상 간만 보는 정치는 집어치워야한다"라며 논의를 촉구했다.
심재철 "문재인 정권 독선·오만 방치 안 돼…의원직 총사퇴하고 계속 투쟁" / 연합뉴스 (Yonhapnews)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송구함 등 이 모든 감정을 모아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가지고 계속 투쟁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날 꺼내든 의원직 총사퇴 카드는 여당을 압박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절박함을 호소하는 수단으로 풀이된다.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수결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며 "국회는 그동안 소수파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협의체나 제도를 마련해놨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작동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다만 예산안부터 시작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너무 일방적이고 무법천지로 운영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당은 대국민 여론전과 대여투쟁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월 3일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문 정권 2대 독재악법, 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밀어부치기를 비판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의 부당성, 불법성을 집중 성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한달간 합숙을 하자", "21대 총선 불출마 결의를 하자"는 등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전라남도 나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관련,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및 집중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이어 "역학 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강조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및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또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관계기관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하라"면서 "양돈농가에는 양돈농장 종사자 간 모임·행사 금지와 오염 우려 물품 반입금지 등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공항에서 차를 타고 수도 리야드 북서쪽으로 1시간30분가량을 달려 도착한 ‘세계방산전시회(WDS) 2026’ 전시장. 39개 한국 기업은 WDS 제3전시장 곳곳에 대형 부스를 설치해 주요 무기체계 모형을 전시했다. 여러 기업이 함께 ‘원 팀’을 꾸려 대대적으로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 중인 사우디 시장을 정조준했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함께 마련한 통합한국관과 중소기업이 꾸린 부스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시장에 ‘K방산 대표선수’인 K9A1 자주포 실물 크기 모형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시스템은 드론, 로켓 등 다변화한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지상무기의 ‘눈’ 역할을 하는 다목적레이더(MMR)를 이번 WD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원 팀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수상함과 잠수함을 앞세웠다. 한화오션은 사우디가 주목하는 3600t급 디젤 잠수함 장보고-Ⅲ를 적극 홍보했다. HD현대중공업은 신형 호위함 다섯 척을 도입하려는 사우디 요구 조건에 맞춘 6000t급 함정을 전면에 내세웠다.사우디 주요 인사도 국내 기업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부 장관은 LIG넥스원 전시관을 방문해 한국산 통합대공망 등을 살펴봤다. 2024년 사우디에 천궁-Ⅱ(중거리지대공미사일)를 수출한 LIG넥스원은 WDS에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신궁(휴대용 지대공미사일) 다층 대공방어체계를 내놨다. 사우디 공군이 큰 관심을 보여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도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자 한국과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군사력 증강에 속도를 내면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대일·대중 관계를 더욱 정교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외교가에 따르면 선거 승리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요구에 맞춰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중을 3.5%까지 확대하고 살상 무기 수출 제한 해제, 3대 안보 문서 개정, 국가정보국 창설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을 겨냥한 일본의 군사력 증강은 동북아 안보 환경의 불안정을 키울 수 있다”며 “미·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불똥이 튀지 않도록 외교 균형을 유지하며 대일·대중 관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본이 한국에 군사·외교 협력 강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확대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일대사를 지낸 신각수 니어재단 부이사장은 “중국과 북한의 핵무기 증강, 미국의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로의 전력 중심 이동 등을 보면 일본 군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런 지정학적 변화는 한국에도 동일한 위협인 만큼 일본이 한국에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한·일 군사·외교 협력 확대는 북한 문제 대응에도 일정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