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북한 위협 언급…"北 지난해 25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
"6·25 70주년…아픈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임무 충실히"
정경두 "안보 상황 녹록지 않아…힘을 통한 평화 뒷받침할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새해에도 우리가 직면한 안보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2020년 신년사(지휘서신 제8호)에서 "북한은 지난해 총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은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고, 최근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등 군사 활동과 함께 '수사적 위협'도 증가시키고 있다"며 "주변국은 항공모함, 스텔스 전투기, 전략감시·정찰자산, 각종 탄도미사일 등 군사력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과 해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테러·사이버·재해·재난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안보위협도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현용전력운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정된 방식의 연합훈련과 연습을 통해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주기를 바란다"며 "9·19 군사합의를 다시 실효적으로 이행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도록 추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을 올해의 핵심과제로 추진해 기반을 다지고, 구체화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군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 건설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경두 "안보 상황 녹록지 않아…힘을 통한 평화 뒷받침할 것"
이어 "투명·공정하고 효율적인 국방 운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맞이해 단 1원도 낭비되지 않도록 국방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수 있으나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모두의 마음과 뜻을 모아 노력한다면 우리 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를 '강한 힘'으로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한 해 정부의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한 힘'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 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들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육군 동해안 해안경계부대 대대장, 해군 울릉도 조기경보부대장, 공군 패트리엇부대 작전 중대장, 해병대 우도 경비대장에게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정 장관은 통화에서 "국민이 우리 군을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부여된 소임을 헌신적으로 완수하는 장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빈틈없는 감시태세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다지고 현행작전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오후에 남수단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아덴만 청해부대 등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