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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현대중 나란히 새 노조 출범…노사 관계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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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뻥 파업' 지양, 실리 지부장 출범…협력적 노사 관계 기대
    현대중, 강성 지부장 집권·법인분할 갈등 여전…평행선 장기화 우려
    현대차·현대중 나란히 새 노조 출범…노사 관계 전망은 엇갈려
    자동차·조선업계 바로미터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새해 노사 관계가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나란히 새 노조 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하지만, 현대차 노사는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은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화합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뻥 파업' 지양, 현대차 노조…임협도 빠른 타결 기대
    "자동차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 노사 대립이 이어지면 위험하다"
    이상수 현대차 새 노조지부장이 지난해 12월 5일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가 오래 갈 수 없다"며 "조합원들도 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조가 4차 산업 도래와 친환경 자동차 확대 등 산업 변화를 사측과 동반자 관계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가 2025년까지 61조1천억원을 투자해 지능형 모빌리티(이동수단) 제품 및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획을 갖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3위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상황에서 노조지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실리·합리 성향으로 출마해 강성 후보 3명을 누르고 당선된 새 집행부인 만큼 회사 청사진에 불필요한 반감을 가지기보다,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 비용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 지부장은 공약으로 '뻥 파업' 지양을 내걸었다.

    임금협상도 상견례 후 2개월 이내 타결을 원칙을 세웠다.

    해마다 사측 압박용 파업 반복과 5∼6개월 이상 늘어지던 교섭 상황에 비춰볼 때 새 노조 집행부 공약과 원칙은 산업 변화를 맞이한 노사에 발전적 동업 관계를 설정하는 기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갈등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노조가 제시한 동반자 관계는 고용 안정을 전제로 한다.

    즉, 일자리 유지가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강한 투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

    전동화, 공유경제, 새로운 이동 수단 등으로 자동차 제조업 인력이 향후 2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노사 해법이 달라 마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올해부터 기존 공장에 전동화 확대, 친환경 차량 생산라인 증설 또는 신설 과정에서 조합원 배치·전환 등을 두고 노사가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회사 발전 전략을 시행하는 원년인 만큼, 노사 관계도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국민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1일 말했다.

    현대차·현대중 나란히 새 노조 출범…노사 관계 전망은 엇갈려
    ◇ 4년 연속 해 넘긴 현대중공업 임협…법인분할 후유증 여전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에선 '법인분할'(물적분할) 후유증이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 임금협상은 연내 타결에 실패해 4년 연속 해넘이 교섭을 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노조 새 임원 선거에서 기존 강성 집행부 사무국장인 조경근 후보가 당선돼 노조 기조에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제시한 임금 안을 노조가 거부하자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사실상 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노사는 아직 교섭 재개 일정도 잡지 못해 새해 들어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교섭이 길어지는 것은 노사 모두의 부담이다.

    교섭 장기화로 올해도 노조 파업이 반복되면, 사측은 수주 감소와 연결되는 대외 이미지 하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노조 역시 임금 인상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조합원 불만과 내부 갈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부터,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같은 그룹사까지 모두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상황도 압박감을 준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모두 어떤 방식으로든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노사 신뢰가 먼저 회복돼야 교섭도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5월 31일 법인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촉발된 노사 갈등이 교섭까지 이어진 것으로 이를 해결하는 과정부터 필요한 셈이다.

    당시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 분할 추진을 반대하며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했고, 회사 본관에서 사측과 폭력 사태도 벌어졌다.

    또 근래 최다인 34차례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천400여 명이 회사 징계를 받았다.

    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주총 이후 7개월이 지났으나 교섭 난항으로 후유증이 계속되는 흐름이다.

    노사가 서로 불신하는 현재 상황에선 교섭을 재개해도 별다른 진전이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일단 노사가 터놓고 대화하며 신뢰를 쌓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조경근 새 노조지부장은 이달 3일 열리는 회사 시무식에 참여해 신뢰 회복을 위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한영석 사장 역시 이달 9일 열리는 노조 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대표 만남 결과에 따라 음력 설 연휴 전 교섭 진전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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