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다시 뛰는 기업들] '앓던 이' 군포공장 부지 매각…유한양행, 2000억 현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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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2020 기업 재무
부지 장부가격은 570억원
올해 1분기 순이익 급증할 듯
부지 장부가격은 570억원
올해 1분기 순이익 급증할 듯
유한양행이 ‘골칫덩이’였던 경기 군포 공장 부지를 매각해 약 2000억원을 손에 넣게 됐다. 오랜 기간 활용하지 못한 토지를 현금화해 일시적으로나마 큰 폭의 실적 개선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군포 당정동 옛 공장 부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1975억원에 매각했다. 유한양행은 2006년 군포에서 충북 오창으로 공장을 이전한 뒤 계속 군포 공장 부지를 팔려고 했지만 마땅한 매입 희망자를 찾지 못해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이 땅은 비수익 자산으로 분류된 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부지 매각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군포 공장 부지 장부가는 570억원 정도다. 이번 매각가격과 장부가 간의 차액인 1400억원가량이 매각 이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매각 대금은 올해 1분기에 모두 들어올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공장 철거 비용 등을 감안해도 올해 1분기에 이 공장 매각으로 순이익이 1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꾸준히 인수 가능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기존 현금성 자산과 함께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한양행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626억원을 갖고 있다. 2018년 말 2412억원에 비해 8.8% 증가했다. 여기에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단기투자자산 1450억원을 더하면 M&A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만 4000억원이 넘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빠른 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현금성 자산이 두둑하고 M&A 의지가 강해 좋은 기업이 나타나면 공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문의약품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영업력 강화로 9.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유한양행은 이번 부지 매각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군포 공장 부지 장부가는 570억원 정도다. 이번 매각가격과 장부가 간의 차액인 1400억원가량이 매각 이익으로 잡힐 전망이다.
매각 대금은 올해 1분기에 모두 들어올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공장 철거 비용 등을 감안해도 올해 1분기에 이 공장 매각으로 순이익이 1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꾸준히 인수 가능한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기존 현금성 자산과 함께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유한양행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626억원을 갖고 있다. 2018년 말 2412억원에 비해 8.8% 증가했다. 여기에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단기투자자산 1450억원을 더하면 M&A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액만 4000억원이 넘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빠른 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현금성 자산이 두둑하고 M&A 의지가 강해 좋은 기업이 나타나면 공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문의약품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영업력 강화로 9.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