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재규어가 나중에 또 구매하고 싶은 수입차 브랜드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포르쉐, 4위는 BMW가 차지했다.

'다시 사고 싶은 수입차' 볼보·재규어 공동 1위
한국경제신문이 ‘2019 하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와 별도로 ‘수입차 재구입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볼보 차주 가운데 94.0%가 “나중에 또 볼보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볼보 차량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전성과 내구성 등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볼보 모델 중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과 중형 세단 S60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1월 볼보의 한국 판매량은 9805대다. 월평균 판매량이 8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연간 판매량 1만 대 이상)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재규어도 94.0%의 지지를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1월 재규어의 한국 판매량은 2283대다. 영국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 등 브랜드의 전반적인 상품성이 차량 소유자의 만족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선 준대형 세단 XF와 중형 SUV F-페이스가 인기 모델로 꼽힌다.

수입차 브랜드 17개 가운데 재구매 의향이 가장 낮은 브랜드는 푸조였다. 푸조의 재구입 의향률은 64%에 그쳤다. 아우디(65.0%), 크라이슬러·지프(74.0%), 폭스바겐(76.0%), 인피니티(76.0%) 등의 재구입 의향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당수 소비자는 수입차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30%가 ‘부품값과 공임비가 예전보다 높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폭스바겐 차주(39.0%)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