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올해는 '디지털 혁신'의 해…리딩뱅크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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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국민은행
조직에 디지털 DNA를 심어라
종이 없는 창구·비대면 플랫폼 구축 등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디지털 실험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 '리브온'
대화형 뱅킹 '리브똑똑' 출시해 인기
본인인증 없이 이용…절차 간소화
조직에 디지털 DNA를 심어라
종이 없는 창구·비대면 플랫폼 구축 등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디지털 실험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 '리브온'
대화형 뱅킹 '리브똑똑' 출시해 인기
본인인증 없이 이용…절차 간소화
![국민은행은 지난해 통신 융합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1등 은행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해 열린 ‘리브 콘서트’에서 허인 행장(가운데)과 임직원 및 참석자들이 국민은행의 디지털 브랜드인 ‘리브’가 적힌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315732.1.jpg)
‘고객과 직원이 즐거운 금융’
허인 국민은행장은 “고객과 직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금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은행의 디지털화를 강조해 왔다.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채널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인력, 업무 절차, 문화 등 조직 전체에 디지털 DNA를 심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허 행장은 2018년 11월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대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공식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관점으로 재편하고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디지털·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 직원이 동참하는 디지털 변화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는 것 등이었다.
이후 은행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디지털 실험을 벌여 왔다. 영업점에는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태블릿 모니터로 서식을 작성해 창구 업무 대기 시간을 줄였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고도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국민은행의 대표적 비대면 플랫폼인 ‘리브’는 공인인증서나 기타 보안매체 없이도 간편송금, 대출, 외환, 결제,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2016년 6월 출시된 이후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가입자 455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 입장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디지털 비대면 플랫폼도 다양하게 출시했다.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은 인공지능(AI) ‘똑똑이’가 고객이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리브온(Liiv ON)’은 부동산 매물 검색부터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부동산 원스톱 플랫폼이다. 은행권 최초로 지역 내 평균 매출, 점포 수, 이용 고객 수, 유동인구 등을 알 수 있는 상권 분석 시스템을 탑재했다. 공인중개사 전용관을 열고 매물을 무료로 올릴 수 있게 해 참여도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전산 시스템 곧 오픈
올해부터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월 첫발을 내딛는 ‘영업점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산 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를 은행 영업점에 우선 오픈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10월 전사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영업점의 디지털화를 우선 추구하고자 차세대 전산을 먼저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국민은행의 기술을 집약한 시스템이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다. 미래형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절차도 바꾼다. 마케팅 허브, 비대면 채널, 글로벌 플랫폼 등도 개별 분야 특성에 맞게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가계 여신, 외환, 퇴직연금 등 손이 많이 가던 업무들이 디지털화로 간소해진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고객 상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러 업무를 자유롭게 조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DIY 시스템도 도입된다. 고객이 디지털 창구에서 작성하는 ‘디지털 서식’ 항목도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작업은 최소화하고 업무를 훨씬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통신 융합 혁신 보여줄 것”
![국민은행, 올해는 '디지털 혁신'의 해…리딩뱅크 굳힌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335494.1.jpg)
허 행장은 “2020년은 그동안 국민은행이 집중해 온 디지털 전환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전산 시스템과 다양한 혁신 플랫폼으로 디지털 리딩 뱅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