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정부 신년회 참석…따로 인사 안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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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태풍' 예고 속 긴장관계 불가피…'조국 비리' 등 수사팀 교체 여부 주목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임명 첫날인 2일 정부 신년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했지만 두 사람은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부처 수장이 참석하는 자리 특성상 인사를 일일이 나누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지만, 검찰 개혁 작업 및 청와대 겨냥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 긴장 관계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참석했다.
추 장관이 임명된 이후 윤 총장과 대면하는 것은 이날 행사가 처음이었다.
추 장관이 취임 직후 인사권을 행사해 대규모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주목됐다.
그러나 다소 떨어진 자리에 배치된 두 사람은 별도의 대화나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신년회 참석에 앞서 현충원 참배에도 나섰지만, 시간대가 달라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관례대로 3일 열리는 추 장관 취임식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별도 인사 자리를 갖는 게 통상적이지만 아직 이 같은 자리도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취임 직후 곧바로 장관 인사권을 행사하며 검찰 조직 장악에 나설 경우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조국 일가 비리 의혹' 수사 등을 맡은 수사라인이 교체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이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직후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인사 과정에서 검찰 의견을 배제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직후 '추 장관에게 검찰 인사 관련해 의견을 낼 계획이 있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순국선열을 추모하러 왔다"고만 답했다.
현충원 참배 이후 남긴 방명록에는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3일 오전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여러 부처 수장이 참석하는 자리 특성상 인사를 일일이 나누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지만, 검찰 개혁 작업 및 청와대 겨냥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 긴장 관계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참석했다.
추 장관이 임명된 이후 윤 총장과 대면하는 것은 이날 행사가 처음이었다.
추 장관이 취임 직후 인사권을 행사해 대규모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주목됐다.
그러나 다소 떨어진 자리에 배치된 두 사람은 별도의 대화나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신년회 참석에 앞서 현충원 참배에도 나섰지만, 시간대가 달라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관례대로 3일 열리는 추 장관 취임식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별도 인사 자리를 갖는 게 통상적이지만 아직 이 같은 자리도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이 취임 직후 곧바로 장관 인사권을 행사하며 검찰 조직 장악에 나설 경우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르면 오는 6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조국 일가 비리 의혹' 수사 등을 맡은 수사라인이 교체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이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직후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인사 과정에서 검찰 의견을 배제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장관 권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직후 '추 장관에게 검찰 인사 관련해 의견을 낼 계획이 있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순국선열을 추모하러 왔다"고만 답했다.
현충원 참배 이후 남긴 방명록에는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3일 오전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