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감독 "김남길·하정우 캐스팅 믿기지 않아…가족에게도 비밀"
'클로젯' 김광빈 감독이 주연 배우 하정우, 김남길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광빈 감독은 2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이 캐스팅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제가 입으로 내뱉으면 깨질까 싶어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도 2~3개월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자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딸에게 생기는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하정우가 딸과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하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고, 김남길은 상원의 딸의 흔적을 쫓는 의문의 남자 경훈을 연기했다. 또한 tvN '마더'로 최연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허율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딸 이나 역으로 발탁됐다.

김광빈 감독은 "하정우, 김남길 두 사람의 캐스팅이 믿기지 않았다"며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않아 후에 기사를 보고 아셨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다행히 부모님은 '그동안 잘 하고 있었구나'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클로젯' 감독 "김남길·하정우 캐스팅 믿기지 않아…가족에게도 비밀"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님은 이 영화 제작자인 윤종빈 감독과 함께 '용서받지 못한 자' 찍을때 동시녹음 감독님이었다"며 "군입대 전날까지 촬영을 함께 했다"고 당시의 추억했다.

또 "당시 집이 일산이었는데 제 차에 동시녹음 장비 싣고 다녔다"며 "그렇게 퇴근길을 함께 했다"고 돈독했던 우정을 공개했다.

이어 하정우는 "나중에 김광빈 감독이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애정을 쏟아가면서 했다"고 각별했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클로젯'은 올해 2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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