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센트럴파크 전용 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검단신도시 센트럴파크 전용 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중반 2000가구를 넘어섰던 검단 미분양 물량이 5개월 만에 100가구 이하로 줄어들었다. 새로 분양에 나선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저렴한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검단신도시로 움직였다”며 “정부 규제로 인한 서울 아파트 공급 위축 우려, 수도권 교통망 개선 계획 등의 영향으로 검단신도시 전망이 밝아졌다”고 분석했다.

훈풍 부는 검단 분양시장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 서구의 미분양 주택은 총 96가구다. 서구의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해 6월 2607가구까지 치솟았다. 2015년 12월(2164가구) 이래 최고치였다. 지난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1439가구) 대방노블랜드(1274가구)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 등 아파트 1만여 가구가 한꺼번에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7월(1894가구)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8월 497가구, 9월 87가구 등으로 급감했다. 작년 6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검토에 나서면서 서울 주택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이후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구 가정동 ‘포레나 루원시티’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38.76 대 1, 평균 경쟁률 20.27 대 1을 기록하는 등 인천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가점이 비교적 부족한 서울 무주택자들이 서울 주변 신도시로 시야를 돌리면서 검단신도시가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내놓으면서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 계획에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5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신설 등이 포함됐다. 2024년 개통하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6분, 서울역까지 약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서울 강남권에 대한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검단 파라곤’ 마수걸이 분양

검단신도시 센트럴파크 전용 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검단신도시 센트럴파크 전용 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올해 검단신도시에선 아파트 155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동양건설산업이 검단신도시 AA블록에 건립하는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가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12개 동, 1122가구 규모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가구당 분양가는 3억7400만~4억3000만원 수준이다. 입주민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영어마을과 에더블국제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제2법조타운을 비롯해 경찰청, 행정기관 등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5만여㎡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들어서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로서 드물게 정부의 고강도 주택 규제를 피한 지역”이라며 “검단신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에선 추첨제를 통해 입주자 80%를 선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더라도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는 3일 인천 서구 원당동 329에서 개관한다.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에 한다. 계약은 28일부터 사흘간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2년 6월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