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이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국립극장의 대표 연극 세 편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상영작은 ‘한 남자와 두 주인’(2월 6~9일), ‘리먼 트릴로지’(8, 12, 15, 16일),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13~15일, 18~19일)이다.

제임스 코든이 주연한 ‘한 남자와…’는 두 주인을 동시에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가 서로 만나서는 안 되는 두 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거장 샘 멘데스의 최신 연출작 ‘리먼 트릴로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소재로 했다. 리먼 가문의 163년 역사를 3시간30분으로 압축했다. ‘한밤중에…’는 15세 자폐 소년이 이웃집 개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자, 자신의 특별한 재능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무대화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