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여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2일 SNS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꿀지 상의드리겠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주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에 변함은 없다"면서도 "일단 안 전 대표가 돌아와야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주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안 전 대표 측이 그러한 것을 먼저 요구해 나온 말이었다"고 주장해 안 전 대표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안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기 전 손 대표 측에 미리 알렸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면서 "아직까지 안 전 대표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안 전 의원 측 김도식 비서실장은 지난달 1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승민 등이 참여하는)변혁 신당과 관련해선 안 전 대표가 이미 참여할 여건이 안 된다고 분명히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명을 무엇으로 하든지 저희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변혁은 최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는 새로운보수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복귀하거나 아예 독자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