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제다이의 분전…43년 善·惡 대결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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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최종편 '라이즈…'
할리우드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감독 J J 에이브럼스)가 오는 8일 국내에 개봉한다.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이 개봉한 이후 아홉 번째 시리즈물이자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부활시킨 스타워즈 속편 3부작(2015~2019)의 마지막 편이다.
영화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를 이끄는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분)과 ‘마지막 제다이’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의 운명적 대결을 그려낸다. 레이는 친구이자 저항군 동료인 핀(존 보예가 분), 포 대머론(오스카 아이삭 분)과 함께 우주를 구하기 위해 떠난다. 우주를 어둠의 세력으로 지배하려는 렌은 레이를 어둠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SF 영화 ‘스타워즈’는 기존 시리즈 8편과 스핀오프 영화 두 편의 흥행 총수익이 91억75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할리우드 영화 시리즈 중 최고다. 이 작품도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한 이후 이달 4일까지 북미권 4억여달러를 비롯해 세계에서 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 흥행 비율은 1 대 2 정도지만, ‘스타워즈’는 1 대 1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스타워즈의 무덤’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유독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깨어난 포스’가 3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라스트 제다이’는 96만 명에 그쳤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악에 맞서는 제다이의 성장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데다, 초기작 일부를 제외하고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캐릭터와 이미지들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인의 꿈과 비전인 세계 평화와 우주 정복이란 주제도 한국인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이번 작품도 ‘선과 악의 대결’이란 시리즈 서사의 키워드를 답습하고 있어 관객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는 미국의 꿈과 비전을 응집한 건국신화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사랑한다”며 “한국인들은 ‘백두산’의 흥행에서 보듯 우주 정복보다는 자국 지향적이고 피해를 보지 않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영화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를 이끄는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분)과 ‘마지막 제다이’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의 운명적 대결을 그려낸다. 레이는 친구이자 저항군 동료인 핀(존 보예가 분), 포 대머론(오스카 아이삭 분)과 함께 우주를 구하기 위해 떠난다. 우주를 어둠의 세력으로 지배하려는 렌은 레이를 어둠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SF 영화 ‘스타워즈’는 기존 시리즈 8편과 스핀오프 영화 두 편의 흥행 총수익이 91억75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할리우드 영화 시리즈 중 최고다. 이 작품도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한 이후 이달 4일까지 북미권 4억여달러를 비롯해 세계에서 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 흥행 비율은 1 대 2 정도지만, ‘스타워즈’는 1 대 1 수준이다. 특히 ‘한국은 스타워즈의 무덤’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유독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깨어난 포스’가 3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라스트 제다이’는 96만 명에 그쳤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악에 맞서는 제다이의 성장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데다, 초기작 일부를 제외하고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캐릭터와 이미지들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인의 꿈과 비전인 세계 평화와 우주 정복이란 주제도 한국인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이번 작품도 ‘선과 악의 대결’이란 시리즈 서사의 키워드를 답습하고 있어 관객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스타워즈’는 미국의 꿈과 비전을 응집한 건국신화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사랑한다”며 “한국인들은 ‘백두산’의 흥행에서 보듯 우주 정복보다는 자국 지향적이고 피해를 보지 않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