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올해는 AI교육 원년 될 것"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이 올해를 인공지능(AI) 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AI 전문교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자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또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와는 별도로 고등학생 대상 선거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곁에 다가온 AI 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며 “2020년을 ‘서울 AI 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수업·평가의 내용과 수단에 다양한 미래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AI를 가르칠 전문교사 양성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대학원에서의 위탁교육을 통해 5년 동안 800명의 AI 전문교사를 길러낸다는 게 조 교육감의 구상이다. 조 교육감은 “당초 교육부 사업으로 160명의 AI 전문교사 양성이 진행 중이었다”며 “서울교육청은 전문교사 배출을 확대해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일반고와 초·중학교에도 학교당 1명 이상의 전문교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교사들이 대학원에서 교육을 받아도 학위가 발급되지 않는 데다 교육시간이 460시간 안팎에 그쳐 실제 전문성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학교 현장에서는 초등학교 여섯 곳에 AI를 활용한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이 올해 도입된다. 전국 최초로 AI 교과서를 개발해 2학기부터 활용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조 교육감은 일부 고3 학생의 선거권 행사와 관련해 “교육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과 별도로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 교육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선거법 개정에 따른 고3 학생의 사상 첫 투표가 당장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내 선거법 위반 방지 등 선거 교육이 시급하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