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 박재혁 의사, 폭탄 투척 의거 안내판 제막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자랑스러운 박재혁 선배님!"
부산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는 2일 오후 부산 중구 옛 부산경찰서 터 앞에서 일제강점기 부산 의열단 단원 박재혁 의사 의거 안내판 제막식을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안내판은 관할 중구청이 지난해 12월에 설치한 것이다.

제막식에는 박 의사 여동생 손녀인 김경은 씨도 참석했다.

이경재 총동창회장 기념사를 대독한 정연철 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은 "선배님께서 고교 시절부터 일관되게 실천하신 자주 독립운동과 극일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구청장 권한대행인 송종홍 부구청장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사는 1895년 5월 17일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나 부산상업학교(부산상고, 현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생 시절부터 강렬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항일 운동에 참여한 박 의사는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부산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1920년 9월 14일 하시모토 슈헤이 부산경찰서 서장을 만난 자리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박 의사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혹독한 고문 등에 시달리다가 폐병에 걸렸고 "왜놈 손에 죽기 싫어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며 사형 집행 전 긴 단식 끝에 1921년 5월 11일 숨졌다.

정부는 고인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