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뢰 높이는 작업도 참여
신소재 연구 활용 늘어나고
저전력 SW 관심 커질 것
IBM연구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AI 전망’을 내놓았다. AI와 일자리의 관계가 첫 화두였다. IBM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며 일하는 방식만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술이 더 발달한다고 해도 디자인, 전략 수립 같은 업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I를 활용해 AI를 만드는 시도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앱(응용프로그램) 구축, 테스트, 운영, 모니터링, 인증뿐 아니라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도 AI를 쓴다는 설명이다.
AI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보관·분석하려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2%를 데이터센터가 쓴다. IBM은 AI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적은 컴퓨팅 파워로 일정 수준 이상 결과를 구현하는 ‘근사 컴퓨팅’ 소프트웨어(SW)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신소재 분야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BM은 가상 실험을 통해 수백만 가지의 화학 반응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AI 도구인 ‘RXN 포 케미스트리’를 개발한 상태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신소재 연구가 한층 더 쉬워진다.
IBM은 올해 AI의 발전을 이끌 키워드로 자동화와 자연어 처리(NLP), 신뢰 등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기술적 진보로는 AI 시스템에 학습과 논리를 결합한 ‘뉴로심볼릭’을 꼽았다. 뉴로심볼릭은 AI가 외부에서 얻은 정보, 이를 바탕으로 한 추론 등을 활용해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