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공5단지, 과천 별양 주공5 등 재건축 급매 확대
과천 7개월만에 하락 전환…전셋값도 연말연시 수요 감소로 오름폭 줄어
12·16대책 효과 보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
12·16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3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0%) 대비 0.08% 올라 오름폭이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직전 시세보다 2억∼4억원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잠실 주공1단지 전용 76.49㎡의 경우 지난 주말 대책 발표 이전보다 2억∼3억원 떨어진 19억7천만∼19억8천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한 뒤 금주부터는 2천만원 추가 하락한 19억5천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4구(동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5%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9%로,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각각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최근 상승폭이 가장 컸던 양천구는 지난주 0.23%에서 금주 조사에서는 0.10%로 상승폭이 꺾였고 마포구와 용산구 등 도심 인기지역은 호가 강세가 이어졌으나 가격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축소했다.

이에 비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풍선효과 등으로 강북구(0.09%)와 영등포구(0.19%)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 주 경기도와 지방의 아파트값은 각각 0.17%, 0.0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12·16대책 이후 급매물이 늘어난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작년 5월 하순(-0.09%)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12·16대책에서 과천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고,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강화되면서 호가가 내려간 것이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59㎡는 12·16대책 이전 13억∼13억5천만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12억8천만∼13억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24㎡는 대책 직전 시세가 18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7억원으로 1억원가량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금주 0.1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연말, 연초를 맞아 일시적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37%에서 금주 0.33%로 오름폭이 줄어든 반면 양천구는 0.61%로 지난주(0.5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2·16대책 효과 보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