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약발 먹혔나…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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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을 거듭해오던 서울 아파트값이 ‘12·16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한풀 꺾였다. 지난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 호가가 최고 2억원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 강남권 준신축 아파트 호가도 1~2억원가량 떨어졌다. 12·16 대책의 '약발'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12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낮아졌다. 지난주 집값은 전주 대비 0.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지난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격수준․연식․상승률․개발호재 등 단지 또는 지역 상황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2·16 대책 등 강력한 규제로 고가아파트 위주로 관망세 짙어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폭을 주도하던 강남4구의 경우 0.07%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상승률이 감소했다. 강남구(0.11% → 0.09%), 송파구(0.15% → 0.07%), 강동구(0.07% → 0.06%), 서초구(0.06% → 0.04%) 등 강남 4구 모두 2주 연속 상승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등락이 상대적으로 심한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에서 급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줄었다. 대출 규제 및 보유세 부담 등 규제에 가격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호가는 지난주 2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 호가는 19억8000만~19억9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 22억원 이상 호가하던 주택형이다. 은마아파트 전용 84㎡ 호가도 24억원에서 21억원 후반대로 낮아졌다.
강북의 경우도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던 마·용·성·광 대부분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0.11% → 0.10%), 용산구(0.09% → 0.08%), 광진구(0.08% → 0.07%) 등 상승폭이 줄었다. 단, 강북구(0.09%)나 동대문구(0.07%)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구축 아파트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도 '주춤'
전세가 상승세도 주춤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 0.19% 상승하며 전주(0.23%) 상승폭보다 축소됐다. 감정원 측은 “신정을 앞둔 숨 고르기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상승폭 축소되거나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 학군 지역 및 입지 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에서는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겨울방학 이사철 등 신학기 학군 수요가 남아있어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 청약을 받고자 하는 대기수요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4구는 인기 학군지역 수요 등으로 여전히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0.49%)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31%)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25%)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 수요 및 방학 이사철 영향 있는 목·신정동이 있는 양천구(0.61%)나 강북에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광장동이 위치한 광진구(0.09%)도 올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강남 아파트값 줄줄이 하락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12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낮아졌다. 지난주 집값은 전주 대비 0.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지난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격수준․연식․상승률․개발호재 등 단지 또는 지역 상황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2·16 대책 등 강력한 규제로 고가아파트 위주로 관망세 짙어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폭을 주도하던 강남4구의 경우 0.07%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상승률이 감소했다. 강남구(0.11% → 0.09%), 송파구(0.15% → 0.07%), 강동구(0.07% → 0.06%), 서초구(0.06% → 0.04%) 등 강남 4구 모두 2주 연속 상승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등락이 상대적으로 심한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에서 급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줄었다. 대출 규제 및 보유세 부담 등 규제에 가격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호가는 지난주 2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 호가는 19억8000만~19억9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 22억원 이상 호가하던 주택형이다. 은마아파트 전용 84㎡ 호가도 24억원에서 21억원 후반대로 낮아졌다.
강북의 경우도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던 마·용·성·광 대부분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구(0.11% → 0.10%), 용산구(0.09% → 0.08%), 광진구(0.08% → 0.07%) 등 상승폭이 줄었다. 단, 강북구(0.09%)나 동대문구(0.07%)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구축 아파트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도 '주춤'
전세가 상승세도 주춤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의 경우 0.19% 상승하며 전주(0.23%) 상승폭보다 축소됐다. 감정원 측은 “신정을 앞둔 숨 고르기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상승폭 축소되거나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주요 학군 지역 및 입지 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에서는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겨울방학 이사철 등 신학기 학군 수요가 남아있어서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 청약을 받고자 하는 대기수요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4구는 인기 학군지역 수요 등으로 여전히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0.49%)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31%)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25%)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 수요 및 방학 이사철 영향 있는 목·신정동이 있는 양천구(0.61%)나 강북에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광장동이 위치한 광진구(0.09%)도 올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