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이 오는 7일까지 여는 ‘자선+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 출품한 이왈종의 ‘제주 생활의 중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338759.1.jpg)
K옥션은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자선+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 1929년 찰스 스크라이브너스 손스 출판사가 펴낸 《무기여 잘 있거라》 초판본 한정판 510편 가운데 437번째 책을 추정가 1300만~1700만원에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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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김종학, 이왈종, 김병종, 사석원, 요시토모 나라, 데미안 허스트, 아르망, 다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거스타인 등 국내외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 나왔다. 운보의 1970년작 ‘부엉이’는 특유의 부엉이 눈매와 경계의 감정이 살아 있다. 민화에서 느낄 수 있는 표현과 구성, 힘 있는 필선 등 운보만의 독자적인 해석과 기교가 담긴 역동적인 작품이다. 추정가는 400만~800만원. 자연의 풍광과 희로애락을 밝은 배경에 알록달록한 색채로 표현하는 이왈종 화백의 ‘제주생활의 중도’(800만~1600만원), 설악산의 사계와 꽃을 주로 그려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김종학 화백의 ‘맨드라미’(1800만~3000만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희귀한 고미술품도 줄줄이 경매에 부쳐진다. 전통 장례식 때 사용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 ‘용머리 꼭두’(250만~400만원)가 눈에 띈다. ‘용머리 꼭두’는 동물 꼭두 중 대표적인 것으로, 상여에 장식하면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19~20세기작 ‘문자도’는 추정가 800만~1500만원에 출품됐다.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란 8개 글자에 그와 연관된 고사의 그림을 합친 대작으로 조상들의 멋스러운 문화와 생활 윤리를 읽을 수 있다.
출품작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 전시장에서 무료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경매응찰은 K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가입 후 개인 인증을 완료한 회원에 한해 가능하다. 7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마감한다. K옥션은 그동안 격월로 열었던 ‘자선+프리미엄 온라인경매’를 올해부터 매달 진행한다. 도현순 대표는 “기존보다 다양한 작가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경매시장 거래 작가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