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대학생 회원, 日강점기 피해자들 만나 위로
한국 찾은 日대학생들, 아베정부에 과거사 사죄 촉구
일본 대학생들이 일제강점기 피해 당사자들을 만나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하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2일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인 일본 대학생 1천150명과 한국 대학생 150여명 등 1천30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제강점기 피해 당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YSP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설립한 글로벌 민간 청년단체다.

한일 양국에서 3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일국적자들'의 나가토모 레이미 대표는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에게 낭송한 편지에서 "아픈 과거를 겪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온 마음을 다해 위로 드린다"며 "양국 청년이 하나 되어 한일평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강제동원 피해자 대표로 나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기열 부회장은 "역사의 피해자인 우리가 바라는 건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죄"라며 "일본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답했다.

한국 찾은 日대학생들, 아베정부에 과거사 사죄 촉구
윤주경 ㈔매헌윤봉길월진회 이사도 "역사의 주인은 역사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자의 몫"이라며 "청년의 사명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평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순국선열에게 헌화하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YSP 학생 대표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고,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앞서 YSP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경기 '나눔의 집'을 방문해 손수 작성한 '사랑의 편지'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YSP 측은 "이번 행사는 막혀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청년들이 일본의 과거사를 인정하고,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