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집권당 후보 "선거무효 소송 제기할 것"

아프리카 서부 기니비사우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지도자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47)가 당선된 것으로 발표했다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자지라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엠발로는 작년 12월 29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53.55%를 득표해 집권당 아프리카기니-카보베르데독립당(PAIGC) 대표 도밍고스 시모에스 페레이라(득표율 46.45%)를 제쳤다.

엠발로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총리를 지냈고 2018년 PAIGC에서 탈당한 인사들로 '마뎀 G15'(Madem G15)라는 정당을 결성했다.

그는 과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정치학, 국제관계 등을 공부했다.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대선서 전 총리 엠발로 당선
엠발로는 2014년 6월부터 5년 넘게 집권한 호세 마리오 바즈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그러나 집권당이 대선 결과 발표에 불복하면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페레이라 PAIGC 대표는 "선거 결과 발표는 부정행위와 조작으로 가득하다"며 법원에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며 인구가 약 18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국가다.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77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가난한 국가이고 잦은 쿠데타 등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다.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대선서 전 총리 엠발로 당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