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수 2002년 이후 최다
호반써밋송파 청약당첨 최고 79점…타입별 최저 평균 61.7점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된 공공택지 아파트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1차는 전용면적 108㎡A형 기타지역에서 최고 당첨 가점이 79점(만점은 84점)이었다.

같은 날 당첨자를 발표한 호반써밋송파 2차는 전용 108㎡A형 기타지역과 전용 108㎡T·110㎡T형 해당지역에서 최고 당첨 가점이 79점을 나타냈다.

아울러 호반써밋송파 1차 기타지역과 2차 해당·기타지역에서 모두 당첨 최저 가점이 60점을 넘겼다.

6가구를 뽑는 2차 전용 110㎡T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해당지역에서 73점, 기타지역에서 74점이었다.

3가구를 선발하는 2차 전용 140㎡T형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의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이었다.

1·2차를 통틀어 평균 가점이 가장 낮은 주택형은 1차 전용 108㎡C형 해당지역(61.71점)이었으며 가장 높은 주택형은 2차 전용 108㎡T형(7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전용 108㎡ 이상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집단대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1천만원가량 저렴해 고가점자인 청약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하는 모든 가구가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상이어서 분양물량의 50%는 청약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별했다.

또 택지지구 청약으로 서울 1년 이상 거주자 50%(해당지역), 서울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50%(기타지역) 비율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호반써밋송파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써밋1차는 689가구 분양에 1만1천123명이 접수해 평균 16.14대 1을, 써밋2차는 700가구 분양에 2만3천701명이 신청해 평균 3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2002년 이후 제일 많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작년에 총 34만2천598명으로, 2002년 1순위 청약자 수(65만5천242명)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조치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로또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17년 만에 1순위 청약자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