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상위 100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이 일반 근로자의 227배에 달했다.

캐나다정책대안연구소(CCPA)는 2일(현지시간) 자국 내 대기업 CEO의 연봉 실태를 조사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5만2천61캐나다달러(약 4천662만원)였고 토론토 증권거래소 S&P/TSX 복합지수에 올라 있는 기업 중 상위 100명 CEO의 평균 연봉은 1천180만캐나다달러(약 105억원)였다.

이들의 연봉 격차는 226.7배에 달했다.

연구소는 "CEO와 일반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설명하기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CBC는 CCP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상위 CEO들은 올해 1월 2일 오전 10시 9분에 근로자들의 올 한해 수입을 모두 벌어들인 셈이라며 이는 연구소의 조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짧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데이비드 맥도널드 수석연구원은 "10년 전만 해도 CEO들이 근로자 평균 연봉을 모두 벌어들인 때는 1월 2일 점심시간 무렵이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17∼2018년 일반 근로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2.6%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CEO 연봉 증가율은 18%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2008년부터 10년 동안 근로자 평균 임금이 24% 오른 데 비해 상위 100명 CEO의 평균 연봉은 6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상위 100명 CEO 평균 연봉, 근로자의 227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