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새해 첫 장외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청년'을 키워드로 잡고 집회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노회하다는 당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 함께!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단상에는 청년 당원들이 연이어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첫 연사로 단상에 오른 권현서 청년 부대변인은 "젊은 엄마로서 정의롭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라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기 아들 공천받으려고 512조 원 예산 통과시키면서 60조 원을 빚으로 떠넘겼고 우리 아들 딸들이 문 의장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빚쟁이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발 동동 구르는 엄마들, 손님은 없는데 인건비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인 자영업자 등 99%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평범한 대통령을 바라는 게 욕심인가"라며 "좌파들이 망쳐놓은 대한민국 다시 살리기 위해 청년들이 거리에 나오고 있어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에서 온 대학생 신주호 씨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오히려 일자리를 줄어들게 했고 우리 같은 청년들은 꿈을 잃게 했다"라면서 "외교와 안보는 어떠한가. 북한이 지금 비핵화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말 선거법과 예산안이 날치기로 통과됐는데 국민들은 자신이 투표하는 표가 누구를 당선시키는지도 모르는 채 선거에 임하게 생겼다"라면서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준연동형 제도를 도입했다.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주의인가"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에는 김태연·이윤경·문성호 청년 부대변인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등 특별공연을 이어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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