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외면했던 검찰 간부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는 대거 참석했다.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추 장관 취임식에는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을 비롯해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 대검 간부 다수가 참석했다.

또 김영대 서울고검장, 김우현 수원고검장, 양부남 부산고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재경 4개 지검장, 인천·수원·의정부 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조 전 장관 취임식 때는 검찰 측 검사장급 인사는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유일하게 참석했었다.

당시 법무부는 검찰 인사들이 취임식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취임식을 간소화하자는 조국 장관의 뜻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었다.

추 장관은 취임 후 고강도 검찰개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검찰 인사도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검찰 간부들이 사실상 추 장관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대거 몰려 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법무부 측은 장관 취임식에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찰 간부들이 참석하는 것은 관례여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