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와 대결·SEA 게임 60년 만의 우승 등 2년 활동상 담아
베트남 국영 TV, '박항서 다큐멘터리' 방영한다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61) 감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베트남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3일 일간 타인니엔에 따르면 53분 분량의 '박항서 다큐멘터리'가 4일 밤 베트남 국영 VTV1을 통해 전파를 탄다.

VTV1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 2년 동안 베트남 축구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온 박 감독의 삶과 대표팀 감독 활약상을 담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박 감독이 9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우한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2 대표팀과 친선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담겼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터라 당시 두 사령탑 간 지략 대결이 화제를 모았었다.

경기에서는 베트남 대표팀이 2-0으로 완승했지만, 박 감독은 이후 히딩크 감독이 경질된 후에도 "내가 넘을 수 없는 산"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다큐멘터리는 또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박 감독의 U-22 대표팀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에 금메달을 안긴 감동의 순간도 담았다.

베트남 국영 TV, '박항서 다큐멘터리' 방영한다
박 감독은 현재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도전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이다.

박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결정전도 겸하고 있는 이 대회에서 4강 안에 들어 베트남 축구에 또 한 번의 '사상 최초' 역사를 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