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을 윤건영·용산 권혁기…고양 병·정 '전략공천' 가능성
與 '불출마 장관 4人' 지역구 새 도전자 누굴까(종합)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겸직 의원들이 3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지역구 '빈자리'를 누가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선수 및 가나다순) 등 4명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우선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구에 대해선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각 지역구의 사정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공천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선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도전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 방식의 차출이 거론된다.

그동안 윤 실장의 거취를 놓고 당과 청와대 간 논의가 진행돼 왔고, '구로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철희 의원이 박 장관을 대체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두 사람 모두 총선 불출마 입장을 일찌감치 공식화하면서 '시나리오'에 그치게 됐다.

현재 구로을에는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진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은 경선으로 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비후보들 간 평가 격차가 클 경우 단수 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우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지난해 1월 춘추관장직을 내려놓은 뒤 1년 동안 지역구 기반을 닦으며 출마를 준비해왔다.

당초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이곳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난달 '남은 구청장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과 함께 불출마로 선회했다.

이 밖에도 선종문 변호사,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이사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 장관과 유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과 고양병은 전략공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의 경우 최근까지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만큼 다른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지 않던 상황이다.

고양병에는 이상성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 지도부는 두 장관의 거취가 확정됨에 따라 이제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공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인재들 가운데 차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시나리오'로 언급된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 대변인이 출마 의사가 조금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재로서 고양 지역에 고 대변인의 출마가 검토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