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전 5시

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첫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 진출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은 독일 자산운용사 패트리지아로부터 바르샤바 중심가의 페닉스(FENIKS)빌딩을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매입 자금은 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에 돈을 대 설정한 부동산펀드 및 현지 은행 대출로 마련했다.

페닉스빌딩은 2012년 지어진 건물로 총 임대면적은 1만㎡에 달한다. 폴란드 BOS은행이 오피스 부분 전체를 임대하고 있고, 1층 상가에 슈퍼마켓, 약국, 커피숍 등이 입주해 있다. BOS은행은 정부 환경보호재단이 운영하는 특수은행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첫 진출을 위해 제이알투자운용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작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준공 전 건물인 ‘노르딕 라이트 트리오’를 매입하는 등 동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동유럽 시장은 서유럽 대도시에 비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환헤지(환율 위험 방어·유로화 스와프) 기준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연 8.6%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페닉스빌딩 투자 지분을 국내 기관투자가에 재매각(셀다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