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돌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탕 선물 가격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14센트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원당 선물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2023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와 함께 시장에서 설탕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매도 포지션)'은 5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FT는 전했다.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설탕 수요 둔화가 원당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설탕 수요가 일부 늘었지만, 선진국에서 예상보다 더 가파른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수요 감소를 이끌었다는 것.특히, 최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단맛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위고비는 사람이 배부름을 느끼게 만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하면서 식욕을 떨어트리는 작용을 하는데, 비만치료제 사용이 늘수록 설탕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실제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은 연간 약 1억8000만톤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설탕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설탕 가격은 최근 2년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 설탕 소비량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2만3000톤 감소한 1230만톤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앞으로 GLP-1 계열 약물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약물 보급이 확
중국 문제 전문가인 제니퍼 린드 미국 다트머스대 국제정치학부 교수(사진)는 “중국은 권위주의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통한 성장 동인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균형점을 찾아냈다”고 평가했다.린드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은 민주주의를 택해야만 경제가 번영한다는 기존 서구 학자들의 인식을 깬 사례”라고 말했다. 린드 교수는 지난해 11월 <전제정치 2.0(Autocracy 2.0)>이란 책을 펴내 화제를 모았다.린드 교수는 중국의 현 체제를 ‘스마트 권위주의’로 규정했다. 스마트 권위주의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을 감시하고, 감시와 억압의 수준을 역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혁신을 위해 통제를 풀었다가도 자유가 정권을 위협한다고 느끼면 고삐를 다시 조이면서 최적점을 찾아왔고, 그 모델이 실제로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증거가 중국”이라고 설명했다.시진핑 치하 중국이 시민을 통제·억압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단순한 1인 독재로의 회귀이거나 권력 장악을 위해 경제적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통제 강화와 약화를 오가는 것 자체는 스마트 권위주의의 본질적 속성일 뿐이라는 것이다.이 같은 관점은 서구 주류 정치·경제학자들의 관점과 어긋난다. 린드 교수는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아제모을루 등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민주주의와 같은 ‘포용적 제도’ 없이는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중국 사례에 대해서는 그들이 틀렸다”고 했다.
집권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류도 통하지 않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하원, 트럼프에게 ‘반기’하원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를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이 낸 결의안에 공화당 의원 여섯 명이 가세해 찬성 219표, 반대 211표로 처리됐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명, 민주당 214명이다.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차례 반기를 든 토머스 매시 공화당 의원(켄터키주)을 비롯해 케빈 카일리, 돈 베이컨, 댄 뉴하우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제프 허드 의원이 공화당 지도부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 베이컨 의원은 기자들에게 “원칙에 따라 투표했다”며 “네브래스카를 위한 달콤한 제안(회유 시도)이 있었지만 이는 네브래스카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하원에서 이탈표가 대거 쏟아진 것은 관세정책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동맹국에 관세 위협을 계속하는 데 대한 반발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에 펜타닐(합성마약) 유통 책임과 국경 안보를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하원의 반란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SNS에 “하원이든 상원이든 관세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은 선거 시즌이 되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여기엔 예비선거도 포함된다”고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