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라운드 '리더보드 꼭대기'…우즈는 14차례 "역시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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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골프 Why? (9)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기 도중 잠시 선두 내줘도
매 라운드 종료 후 1위면 돼
경기 도중 잠시 선두 내줘도
매 라운드 종료 후 1위면 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8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다는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는 표현은 1700년대 영국 경마에서 유래됐다. 당시 우승자를 판별하기 위해 출발선과 결승선에 철사(wire)를 설치했다. 1등으로 출발선을 끊은 말이 결승선마저 가장 먼저 통과했다는 뜻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란 말이 나왔다. 골프는 물론 자동차 경주와 육상,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에서도 경기 또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한 채 우승했을 때 이 수식어를 쓴다. ‘게이트 투 와이어(gate to wire)’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
골프에서 당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단독선두를 유지할 때만 허용됐다. 그러나 지금은 공동선두까지 포함된다. 진정한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드물어 선두에서 내려가지 않는 경우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는 게 골프계의 설명이다.
경기 도중 잠시 선두를 내주는 것은 상관없다. 매 라운드 종료 후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지키면 된다. 골프대회는 사흘 또는 나흘간 진행되기 때문에 한 선수가 라운드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경쟁자는 물론 비와 바람, 기온, 습도, 체력, 멘탈 등 극복해야 할 대상이 한둘이 아니다.
우즈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에서도 ‘골프 황제’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산 82승을 수확하는 동안 대회 기간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은 경우가 14차례에 달한다.
우즈처럼 최종일 빨간 옷을 즐겨 입는 김세영(27)도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작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첫날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지켜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다는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는 표현은 1700년대 영국 경마에서 유래됐다. 당시 우승자를 판별하기 위해 출발선과 결승선에 철사(wire)를 설치했다. 1등으로 출발선을 끊은 말이 결승선마저 가장 먼저 통과했다는 뜻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란 말이 나왔다. 골프는 물론 자동차 경주와 육상,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에서도 경기 또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한 채 우승했을 때 이 수식어를 쓴다. ‘게이트 투 와이어(gate to wire)’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
골프에서 당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단독선두를 유지할 때만 허용됐다. 그러나 지금은 공동선두까지 포함된다. 진정한 의미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드물어 선두에서 내려가지 않는 경우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됐다는 게 골프계의 설명이다.
경기 도중 잠시 선두를 내주는 것은 상관없다. 매 라운드 종료 후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지키면 된다. 골프대회는 사흘 또는 나흘간 진행되기 때문에 한 선수가 라운드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경쟁자는 물론 비와 바람, 기온, 습도, 체력, 멘탈 등 극복해야 할 대상이 한둘이 아니다.
우즈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에서도 ‘골프 황제’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산 82승을 수확하는 동안 대회 기간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은 경우가 14차례에 달한다.
우즈처럼 최종일 빨간 옷을 즐겨 입는 김세영(27)도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작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첫날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지켜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