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은 지난해 7월 2025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새해부터는 50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최저임금이 상향조정됐다.
경제학계의 초점은 고용에 미치는 효과다.
어느 정도 인상 폭에서 고용이 최적화될지 여부가 쟁점이다.
3~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는 최저임금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정경대(LSE) 가브리엘 알펠드, 고용연구소(IER) 던컨 로스, 뒤스부르크-에센대 토이바스 사이델은 공동발표한 논문에서 "최저임금은 중위소득의 46% 수준일 때 최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중위소득의 80%를 웃도는 지역에서는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독일의 최소임금 정책을 모델로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가장 생산성이 낮은 지역에서 가장 긍정적인 고용효과가 발생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최저임금 논쟁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결국은 인상하는 정도의 문제"라며 "시간당 15달러는 약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 에롤라 데레논코트, 브랜다이스대 클레멘스 노엘크·데이비드 바일은 아마존과 월마트의 임금 인상을 분석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2015년 9달러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해 15달러로 각각 시간당 시급을 인상한 바 있다.
이들은 "낮은 노조 조직률, 실질적인 연방 최저임금 감소 등이 미국 내 불평등을 키우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임금을 올리는 사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2015년의 월마트, 지난해의 아마존 임금인상 정책이 상당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UC버클리대 데이비드 카드는 요식업계에 초점을 맞춘 연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당수 레스토랑이 인건비 상승 압박을 받는 현상을 실증 분석한 셈이다.
카드는 "최저임금 인상의 파장은 레스토랑의 등급에 달렸다"면서 "최저임금이 1달러 오르면 중간등급인 3.5등급 레스토랑이 퇴출당할 가능성이 10% 높아지지만, 최고등급인 5등급 레스토랑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대니얼 쿠퍼·마리아 프라도, 매사추세츠공대(MIT) 조너선 파커는 "2006년 이후로 미국 전역의 최저임금은 평균적으로 46% 인상됐다"면서 "최저임금은 1938년 연방정부에 도입된 이후로 총 22차례, 주 정부 차원에서는 지난해에만 22곳에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이슈는 대부분 고용에 맞춰져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소비에도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저임금을 10% 인상할 때 해당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4%포인트, 명목 개인소비는 0.2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석유 서비스·엔지니어링 기업 우드 그룹(Wood Group)이 심각한 부채 부담에 직면하며 차입금 재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동시에 두바이 기반의 시다라(Sidara)가 새로운 인수 타자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입금 재조정 나선 우드 그룹… 금융 자문사 고용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드 그룹은 부채 구조 조정을 위해 금융 컨설팅사 로스차일드앤컴퍼니를 고용하고 차입금 재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달 실적 부진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우드 그룹의 기업 가치는 최근 2억3300만달러(약 3400억원) 이하로 추락했다. 한때 63억4750만달러(9조2800억원)를 넘었던 전성기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수준이다. 특히 2026년 10월까지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어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이 가운데 두바이 기반 에너지 서비스 기업 시다라가 우드 그룹 인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다라는 지난해 16억 파운드 규모의 인수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FT 보도 이후 우드 그룹의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우드 그룹은 앞서 2023년 사모펀드 아폴로의 22억 파운드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는 새로운 인수 협상이 보다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입금 재조정과 인수 협상은 별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구조조정 여부가 인수 논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50억 파운드 기업… 확장 전략이 독 됐나우드 그룹은 영국 북해 유전 개발 붐을 타고 성
캐나다가 미국의 25% 관세에 대응해 총 1550억캐나다달러(155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는 4일부터 캐나다도 300억캐나다달러(30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21일 이내에 1250억캐나다달러(125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관세는 미국의 무역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지방정부 등과 여러 비관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부터 시행키로 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미국의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 4일 0시,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를 기해 발효된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대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이 펜타닐 등의 통제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대응 조치를 통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중·미 양측은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마약 퇴치 협력을 전개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이 책임을 전가하고 실수를 반복하며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다시 관세를 부과했다"고 비판했다.이어 "미국 측의 이같은 행위는 사실을 무시하고 국제무역 규칙과 각국의 목소리를 무시한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괴롭힘 행위"라며 "다른 국가의 권익을 존중하고 부당하고 근거 없는 일방적 관세 조치를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에 '10+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다만 중국은 협상 의사는 내비쳤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해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로 조속히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