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유통산업] 동원F&B, 유튜브 스타 '펭수'도 반한 건강한 맛 동원참치
올해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HMR)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식품업계의 집중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HMR 시장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도 역동적으로 성장했다.

동원F&B는 사업 초창기 동원참치(1982년), 양반죽(1992년) 등을 내놓으며 HMR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해왔다. 동원F&B는 기존 HMR에서 한 단계 진화한 건강가정간편식(HHMR: healthy home meal replacement)으로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동원F&B의 대표 HHMR은 동원참치다. 참치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다이어트식으로도 즐겨 찾는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참치캔 레시피 마케팅을 펼치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독성 있는 CM송과 감각적인 동원참치 신규 CF를 통해 ‘혼밥’을 주로 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동원참치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는 법을 공유했다.

올해는 요즘 최고 스타 ‘펭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TV 광고, 신제품, 굿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도 달라졌다. 지난해 요리용 참치캔 ‘동원참치 쿡’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고급 캔햄 브랜드 ‘리챔’은 ‘짠맛 말고 리챔 먹자’는 저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약 1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리챔 고유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식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기존 100g당 840㎎에서 670㎎으로 20% 이상 대폭 낮췄다. 이번 나트륨 저감화를 통해 리챔의 나트륨 함량은 국내 캔햄 제품군의 평균인 100g당 약 800㎎에 비해 100㎎ 이상 적어졌다. 리챔은 앞서 2010년에도 당시 국내 웰빙 트렌드 확산에 맞춰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줄인 바 있다. 2003년 출시 초기에 비해 염도가 36% 이상 낮아졌다.

양반죽은 ‘양반죽으로 아침먹기’ 캠페인을 2008년부터 하고 있다. 올해는 이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양반죽은 1992년 출시된 28년 전통의 브랜드다. 국내 죽 시장에서 1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전통 죽 조리 방식을 적용해 밥알이 살아있는 양반죽은 조리나 가열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신규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더 경쟁력 있는 고급 죽을 내놓고 건강한 아침먹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