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보좌관이 총선용?…10개월 만에 돌연 사표내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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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참모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르면 6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수도권,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고향인 대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윤 실장은 대통령의 재가를 얻고 총선 출마 준비를 마쳤다. 청와대는 막바지 검증을 거쳐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께 조직개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의 유력 출마지역으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 서울 구로을과 현 거주지인 경기 부천 등이 꼽힌다. 다만 윤 실장은 ‘복심’으로 불려온 무게감 탓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출마 장관들의 지역구를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박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이끌어온 주 보좌관도 청와대 참모들의 출마 러시에 동승했다. 주 보좌관은 “당의 출마 요청을 수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내부에 출마 의사를 전하고 인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에서는 기업인 출신 이력과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신남방정책을 담당해온 주 보좌관을 영입하기 위해 먼저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좌관은 고향인 대전 지인들에게 여러 의견을 청취해 출마를 결심했다. 출마지역은 대전 동구가 유력하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현 지역구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경제 관련 조언을 해야하는 ‘경제보좌관’이 청와대에 입성한 지 10개월 만에 총선행을 택하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상당하다. 첫 기업인 출신 경제보좌관 타이틀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보좌관인 김현철 전 보좌관이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후임 인선을 위해 50여 일 가까이 허비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는 경제보좌관 ‘무용론’마저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결심이 길어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여당에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대변인에게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치 이력이 짧은 고 대변인은 막바지까지 고심을 거듭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나 이번에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정치 인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선뜻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고민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청와대나 당에서 재촉할 수만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고 대변인의 출마지로는 유은혜 교육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불출마 선언한 경기 고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인지도가 곧장 ‘표’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선거 특성상 막바지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청와대에 따르면 윤 실장은 대통령의 재가를 얻고 총선 출마 준비를 마쳤다. 청와대는 막바지 검증을 거쳐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께 조직개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의 유력 출마지역으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 서울 구로을과 현 거주지인 경기 부천 등이 꼽힌다. 다만 윤 실장은 ‘복심’으로 불려온 무게감 탓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출마 장관들의 지역구를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박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이끌어온 주 보좌관도 청와대 참모들의 출마 러시에 동승했다. 주 보좌관은 “당의 출마 요청을 수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내부에 출마 의사를 전하고 인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에서는 기업인 출신 이력과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신남방정책을 담당해온 주 보좌관을 영입하기 위해 먼저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좌관은 고향인 대전 지인들에게 여러 의견을 청취해 출마를 결심했다. 출마지역은 대전 동구가 유력하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현 지역구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경제 관련 조언을 해야하는 ‘경제보좌관’이 청와대에 입성한 지 10개월 만에 총선행을 택하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상당하다. 첫 기업인 출신 경제보좌관 타이틀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보좌관인 김현철 전 보좌관이 공식 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후임 인선을 위해 50여 일 가까이 허비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는 경제보좌관 ‘무용론’마저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결심이 길어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여당에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대변인에게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치 이력이 짧은 고 대변인은 막바지까지 고심을 거듭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나 이번에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까지 감안해 정치 인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만큼 선뜻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고민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청와대나 당에서 재촉할 수만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고 대변인의 출마지로는 유은혜 교육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불출마 선언한 경기 고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인지도가 곧장 ‘표’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선거 특성상 막바지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