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홍제동 ‘e편한세상가든플라츠’의 당첨자 최저 가점이 57점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소형 주택형에서 나온 점수다. 모든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62.71점,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강남권 새 아파트 못지않은 경쟁을 보였다.
50점 후반대 가점은 사실상 30대 청약자가 당첨될 수 없는 점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부부(15점)가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최대(17점)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만 39세(16점)에도 총 48점에 그친다. 당장 아이를 한 명 더 낳아도(+5점) 53점이다. 아이 셋을 키우거나 추가로 부모를 봉양하는 5인 가족(25점)이 돼야 강북 소형 아파트 커트라인에 간신히 걸리는 셈이다. 3인 가족 규모를 유지할 경우 만 44세(26점)가 돼야 최대 청약가점이 58점으로 오른다.
이 아파트는 총 6개 동, 481가구로 비교적 작은 편에 든다. 그러나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6억6900만~7억6600만원대다. 이 때문에 200가구 모집에 1만2000여 명이 몰려 평균 5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새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커트라인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30대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축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