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7년째 중국 텐진외국어대 원어 연극 공연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중국학과 원어연극 동아리 ‘다락’이 중국 자매대학인 텐진외국어대를 방문해 원어 연극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학은 올해로 7년째 중국어 원어 연극을 통해 두 학교 학생 간 교류와 우의를 다지고 있다.

학생들은 올해 공연에서 중국의 세익스피어 별칭을 얻고 있는 극작가 차오위(曹禺)의 작품 ‘원야(原野)’를 선보였다. 주인공 초우후(仇虎)가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마저 감옥에 보낸 원수를 갚기하기 위해 죄수 수송 열차에서 뛰어내리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오위가 26세 때 완성한 중국 현대극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공연을 관람한 텐진외국어대 학생들은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대학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까지는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 공자아카데미 리충후이(李忠輝) 교수는 중국학과 학생들의 공연을 언어·문화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박형춘 중국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중국어 능력을 키우고 연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장(余江) 텐진외대 부총장은 “매년 열리는 원어 연극 동아리 공연이 텐진외대 학생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두 학교의 교류가 여러 영역에서 폭넓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