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통추위' 통합 플랫폼될까…"진정성 의문" 회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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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출 이유·명분없다" 절박함 실어 유승민·안철수에 통합 메시지
'자기희생 노출'·'리더십 위기 탈출용' 지적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를 통해 '보수빅텐트'가 과연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 구성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통합을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 사치에 가깝다" 등의 표현으로 절박감을 드러냈다.
통추위 구상은 지난 1일 기자들에게 새해 메시지로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추위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지 닷새 만에 다시 나왔다.
그는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통합 논의 대상, 즉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넓게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까지 들으라고 한 발언이다.
통추위는 황 대표의 '대통합 플랫폼'이다.
통추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꾸릴지, 황 대표는 아무런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았다.
'통합을 논의하는 기구'라는 원론적 설명만 곁들였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보수·중도 진영의 정당과 정치 세력이 일단 모여 통추위를 어느 지점에 어떻게 설치하는지부터 통합을 위한 방법과 절차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논의해 결론을 내자는 취지로 읽힌다.
황 대표는 통추위를 기반으로 한 통합의 시한을 이달까지로 정해놓았다.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가롭게 논의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진정성을 놓고 다른 통합 대상들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가 통합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자기 희생'에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이 관찰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해 11월 통합론을 본격화하고서 기회가 될 때마다 "'소아'(小我)를 버리자"며 대의를 위해 각자의 정치적 입지나 신념을 '내려놓자'고 강조했지만, 정작 황 대표 자신은 자기희생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 자신이 공천권과 인사권을 내려놓을지 등에 대한 일언반구가 없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통추위 구상도 그가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깜짝 카드'를 꺼내는 수로 모면하려 한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황 대표의 통합 행보가 지지부진한 것은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전 의원 등이 버티지 못한 채 '큰 집' 한국당으로 들어오리라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새보수당의 한 인사는 "대단한 착각"이라며 "야권 통합의 최대 관건이 황 대표의 '내려놓기'인데, 정작 핵심은 외면한 채 내지르기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자기희생 노출'·'리더십 위기 탈출용' 지적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를 통해 '보수빅텐트'가 과연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 구성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통합을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 사치에 가깝다" 등의 표현으로 절박감을 드러냈다.
통추위 구상은 지난 1일 기자들에게 새해 메시지로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추위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지 닷새 만에 다시 나왔다.
그는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통합 논의 대상, 즉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넓게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까지 들으라고 한 발언이다.
통추위는 황 대표의 '대통합 플랫폼'이다.
통추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꾸릴지, 황 대표는 아무런 밑그림을 제시하지 않았다.
'통합을 논의하는 기구'라는 원론적 설명만 곁들였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보수·중도 진영의 정당과 정치 세력이 일단 모여 통추위를 어느 지점에 어떻게 설치하는지부터 통합을 위한 방법과 절차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논의해 결론을 내자는 취지로 읽힌다.
황 대표는 통추위를 기반으로 한 통합의 시한을 이달까지로 정해놓았다.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가롭게 논의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진정성을 놓고 다른 통합 대상들은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가 통합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자기 희생'에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이 관찰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해 11월 통합론을 본격화하고서 기회가 될 때마다 "'소아'(小我)를 버리자"며 대의를 위해 각자의 정치적 입지나 신념을 '내려놓자'고 강조했지만, 정작 황 대표 자신은 자기희생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 자신이 공천권과 인사권을 내려놓을지 등에 대한 일언반구가 없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통추위 구상도 그가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깜짝 카드'를 꺼내는 수로 모면하려 한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황 대표의 통합 행보가 지지부진한 것은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전 의원 등이 버티지 못한 채 '큰 집' 한국당으로 들어오리라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새보수당의 한 인사는 "대단한 착각"이라며 "야권 통합의 최대 관건이 황 대표의 '내려놓기'인데, 정작 핵심은 외면한 채 내지르기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