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0일 UAE와 D조 1차전…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 타진

'이번에도 박항서 매직'?…베트남, 도쿄올림픽 본선행 노린다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가 먼저죠."
8일 개막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국내 팬들은 김학범호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더불어 베트남 축구의 부흥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매직'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의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베트남은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승부에서 1-2로 패해 첫 우승을 놓쳤지만 베트남 축구 역대 처음으로 AFC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당시 준우승은 '박항서 매직'의 신호탄이었다.

상승세를 탄 베트남 U-23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4강 신화를 일궈내더니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첫 우승까지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 '박항서 매직'의 결정판이 될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꾼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베트남 국민은 박항서 감독이 또다시 탁월한 용병술로 첫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역대 처음 준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당당히 올림픽 본선 티켓을 수확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박항서 매직'?…베트남, 도쿄올림픽 본선행 노린다
하지만 베트남의 올림픽 본선행 도전은 가시밭길이다.

박 감독 역시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라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D조에서 아랍에미리트(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15분), 요르단(13일 오후 10시 15분·이상 부리람), 북한(16일 오후 10시 15분·방콕)과 잇달아 맞붙는다.

까다로운 중동의 두 팀에 체력이 좋은 북한과 경쟁을 이겨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베트남은 2년 전 대회에서 호주, 시리아를 따돌리고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뒤 8강과 4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베트남은 8강에서 1회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5-3승)로 물리쳤고, 4강에서는 '난적' 카타르와 2-2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4-3승) 대결 끝에 결승까지 올랐다.

이렇듯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악바리 축구'가 베트남의 자산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기본 목표로 세운 박항서 감독 역시 최근 이어진 상승세를 발판 삼아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C조 1위를 차지하고, 베트남이 D조 2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김학범-박항서 지략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한국이 C조 2위, 베트남이 D조 1위를 차지해도 두 팀은 8강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