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 동안 주요 고궁과 국립미술관·박물관·과학관 등을 무료로 개방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이들이 지역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연계 콘텐츠를 개발한다.
[설민생대책] 고궁 등 무료 개방…코리아그랜드세일 지역 관광 연계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24∼27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21개 궁과 능, 현충사·세종대왕유적 등 유적기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14개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민속놀이와 전통문화·음식 체험 등의 행사를 연다.

서울·과천·덕수궁 등 국립현대미술관도 무료로 개방하고, 국립중앙극장에 국립무용단 명절 기획 공연도 올린다.

국립중앙과학관 유료전시관, 국립과학관 상설전시관도 무료로 운영한다.

북한산·지리산 등 전국 7개소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에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는 한편, 주요 시설 입장료도 할인한다.

설 연휴 전후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도 내놨다.

중소기업 직원이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보조해 전용 쇼핑몰에서 국내 여행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근로자휴가지원제도를 계속한다.

월 평균 임금(251만원 이하) 제한이 있었던 근로자 휴양콘도를 추가 확보해 연휴 기간(23∼27일)에는 모든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연휴 기간 KTX와 관광상품(렌터카·숙박 등)을 연계 할인하는 패키지 상품 등도 운영한다.

공무원의 연휴 전·후 연가 사용도 장려해 국내 여행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설민생대책] 고궁 등 무료 개방…코리아그랜드세일 지역 관광 연계
오는 2월 2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도록 전국 1천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쇼핑문화관광축제를 연다.

항공사별 지방 노선 특가 상품과 지역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지역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설 명절과 연계한 아시아권 관광객 유치전도 펼친다.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비자 수수료를 면제한다.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관광객이 제주도를 단체 방문할 때는 지방 공항 환승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이 밖에 문화도시·국제관광도시·지역관광거점도시 등을 선정해 외국인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촉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