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동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복합개발 3단계 사업이 민간 사업자 제안 공모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3월 3단계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확정한 뒤 상반기 내에 민간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예정대로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르면 2022년 3단계 사업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존처럼 도시공사가 일정 지분을 출자해 공동 개발에 나서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조사로 사업 추진이 1~2년 늦춰질 수 있어 이번에는 부지를 매각해 민간에 개발을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단계 부지는 전체 면적 1만293㎡로, 부산은행 부지(1만953㎡)와 비슷한 규모다. 시는 뮤지컬공연장과 증권박물관 등이 들어선 2단계 시설과 연계해 문화·공연·관광마이스 특화시설을 3단계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공간은 민간 사업자가 제안하는 상업시설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3단계 복합건물에는 기존 63층짜리 BIFC 랜드마크에 입주한 금융 공기업 중 일부를 옮기고, 블록체인과 핀테크(금융기술) 분야 기관 및 창업기업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