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남북 스포츠 교류' 강조…교착 속 변화에 마중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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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실현되도록 힘 모으자"고 언급
올해 동아시아 역도대회·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 참가 기대
남북 관계 경색 탓에 도쿄올림픽 단일팀 결성·개회식 공동입장은 '불투명' 문재인 대통령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이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힌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고 남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의 하나로 남북 체육 교류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는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지난해 2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역사적인 제안"이라며 "스포츠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진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물을 얻지 못한 북한이 북미대화의 빗장을 건 바람에 훈풍을 타던 남북 관계도 암초를 만났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체육 교류도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듯,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를 풀 해법 중 하나로 체육 교류를 맨 먼저 언급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해 계속 협력하되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역도와 탁구 국제대회에서 먼저 남북이 화합의 토대를 쌓자고 역설했다. 제1회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기간 중 북측에 '동아시아 대회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하고 한 달 후엔 아시아역도연맹을 통해 정식 초청장도 보냈다.
부산에선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한탁구협회도 국제탁구연맹을 통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다.
탁구는 남북 단일팀의 효시와도 같은 종목이다.
남북은 1990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또 2018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팀이 모처럼 단일팀을 결성해 동메달을 수확했고, 같은 해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남북 단일팀의 장우진-차효심이 각각 혼합복식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역도연맹과 탁구협회는 계속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자 노력 중이나 확실한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역도연맹은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유승민 탁구협회장도 "엔트리 마감 시한까지 북한의 등록 여부를 지켜본 뒤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의 경색 여파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참가를 포기한 전례를 비춰볼 때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7월 도쿄올림픽에서 추진 중인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도 난관에 봉착했다.
IOC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농구, 여자 하키, 조정, 유도(혼성) 4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다.
하지만, 북측의 대회 거부로 단일팀 구성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결국 여자 농구는 남측 선수만으로 올림픽 티켓을 준비 중이고 조정과 여자 하키는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유도만 남북이 각각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뒤 올림픽 기간 혼성 단일팀을 이룰 수도 있다.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역시 대회 직전에서야 합의를 이뤘던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국제 대회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연합뉴스
올해 동아시아 역도대회·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 참가 기대
남북 관계 경색 탓에 도쿄올림픽 단일팀 결성·개회식 공동입장은 '불투명' 문재인 대통령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이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힌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의 단합을 강조하고 남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의 하나로 남북 체육 교류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는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지난해 2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역사적인 제안"이라며 "스포츠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진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물을 얻지 못한 북한이 북미대화의 빗장을 건 바람에 훈풍을 타던 남북 관계도 암초를 만났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체육 교류도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듯,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를 풀 해법 중 하나로 체육 교류를 맨 먼저 언급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해 계속 협력하되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역도와 탁구 국제대회에서 먼저 남북이 화합의 토대를 쌓자고 역설했다. 제1회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 기간 중 북측에 '동아시아 대회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하고 한 달 후엔 아시아역도연맹을 통해 정식 초청장도 보냈다.
부산에선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한탁구협회도 국제탁구연맹을 통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다.
탁구는 남북 단일팀의 효시와도 같은 종목이다.
남북은 1990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또 2018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팀이 모처럼 단일팀을 결성해 동메달을 수확했고, 같은 해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남북 단일팀의 장우진-차효심이 각각 혼합복식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역도연맹과 탁구협회는 계속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자 노력 중이나 확실한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역도연맹은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유승민 탁구협회장도 "엔트리 마감 시한까지 북한의 등록 여부를 지켜본 뒤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의 경색 여파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참가를 포기한 전례를 비춰볼 때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7월 도쿄올림픽에서 추진 중인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도 난관에 봉착했다.
IOC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농구, 여자 하키, 조정, 유도(혼성) 4개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다.
하지만, 북측의 대회 거부로 단일팀 구성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결국 여자 농구는 남측 선수만으로 올림픽 티켓을 준비 중이고 조정과 여자 하키는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유도만 남북이 각각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뒤 올림픽 기간 혼성 단일팀을 이룰 수도 있다.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역시 대회 직전에서야 합의를 이뤘던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국제 대회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