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배치 해달라"…쌍용차 해고자 46명 휴직 상태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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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 급여 70% 수준 유급 휴직 제안
▽ 노측 "일단 출근하면서 회사와 대화"
▽ 노측 "일단 출근하면서 회사와 대화"
쌍용자동차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 46명이 7일 쌍용차 평택 공장으로 출근했다. 회사는 이들의 출근을 저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현장에 배치하지도 않았다. 해고자들은 사측에 부서 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노노사정(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쌍용차 노동조합·쌍용차·경제사회노동위원)은 2018년 9월21일 과거 쌍용차 사태로 해고자로 남은 인력에 대한 복직과 부서 배치 완료를 합의했다.
해고자 119명 중 60%를 2018년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연말에 부서를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남은 46명의 부서 배치와 근무 투입에 난색을 표하고 시간을 더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 이들에게 급여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을 제안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 해고자들의 부서배치는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라며 "다만 작년 7월 복직 후 6개월간 무급휴직 기간이 만료됐으니 이달부터 유급 휴직으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16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전년대비 5.6% 감소한 13만5000대 판매에 그쳐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사측도 사무직 순환휴직, 복지 축소, 임원 20% 축소와 임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로 해고자들이 빠른 시일 안애 부서 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부서배치가 연기된 것에 대해 일단 공장에 들어가서 사측과 대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4월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 명이 정리해고되자 노조원들이 반발해 5월 21일 옥쇄 파업에 돌입하면서 촉발됐다. 77일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무급휴직(454명)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165명은 끝까지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자 신세가 됐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 복직시킨 바 있다.
이날 출근을 강행한 해고자들은 돈보다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서배치가 있을 때까지 매일 출근길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앞서 노노사정(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쌍용차 노동조합·쌍용차·경제사회노동위원)은 2018년 9월21일 과거 쌍용차 사태로 해고자로 남은 인력에 대한 복직과 부서 배치 완료를 합의했다.
해고자 119명 중 60%를 2018년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연말에 부서를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남은 46명의 부서 배치와 근무 투입에 난색을 표하고 시간을 더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 이들에게 급여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을 제안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 해고자들의 부서배치는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라며 "다만 작년 7월 복직 후 6개월간 무급휴직 기간이 만료됐으니 이달부터 유급 휴직으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16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전년대비 5.6% 감소한 13만5000대 판매에 그쳐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사측도 사무직 순환휴직, 복지 축소, 임원 20% 축소와 임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로 해고자들이 빠른 시일 안애 부서 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부서배치가 연기된 것에 대해 일단 공장에 들어가서 사측과 대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4월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 명이 정리해고되자 노조원들이 반발해 5월 21일 옥쇄 파업에 돌입하면서 촉발됐다. 77일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무급휴직(454명)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165명은 끝까지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자 신세가 됐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 복직시킨 바 있다.
이날 출근을 강행한 해고자들은 돈보다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서배치가 있을 때까지 매일 출근길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