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낙선의 쓴맛을 본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지고 전북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

공직 사퇴 시한인 이달 16일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직을 사임하고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4·15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고자 7일 정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19대 의원을 지낸 이 이사장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예비후보에게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직·김성주·이강래…전북권 출마 예정 공공기관장들 줄사표
앞서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임실·순창·남원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남원 출신인 이 전 사장은 남원·순창에서 3선을 했으나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20대 총선 전에 서울 서대문을로 지역구를 바꿔 당내 경선을 거쳤으나 출마하지 못했다.

이 전 사장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었고 민주노총은 그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
이상직·김성주·이강래…전북권 출마 예정 공공기관장들 줄사표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사표가 수리돼 전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20대 총선에서 김 전 이사장은 전주병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현 민주평화당 대표)와 대결했지만, 989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던 주요 인사들이 하나둘씩 선거판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공공기관을 자신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활용했다는 비판은 극복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상직·김성주·이강래…전북권 출마 예정 공공기관장들 줄사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