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국민 10명 중 5명이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인식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소득주도성장에 반대하는 비율은 10명중 7명이었다.

여의도연구원이 이번달 2~3일 '한국경제 국민인식 진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정부 출범이후 자신의 살림살이 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47.3%를 기록해 '좋아졌다'고 응답한 24.2%의 두배였다.
여의도연구원 "국민 10명중 5명은 文정부 이후 살림살이 나빠졌다고 인식"
현 정부 남은 임기동안의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0.6%를 기록해 30%를 기록한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에 비해 1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32개월간 경제정책을 수·우·미·양·가로 나눠 종합 평가한 결과에서는 수·우 등 긍정적 평가는 33.9%, 양·가 등 부정적평가는 45.7%로 나타났다. 1년전 같은 조사에 비해서 긍정적 평가는 감소하고 부정적 평가는 늘어났다.

세부 정책에 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49.9%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2%였다.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서는 46.6%가 부정적, 3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49.9%가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6%였다.

현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찬성의견이 27.4%, 보완·수정·폐기를 요구한다는 의견이 68.4%였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비율은 6.9대3.1이다. 조사결과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2.22%포인트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