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를 넘어선 CES…자동차만 있으면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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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물크기 도심 항공기에 벤츠 아바타 콘셉트카·도요타 스마트시티 주목
차 업계 화두는 자율주행·친환경·실내공간 재해석 자동차가 전자제품처럼 변화하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 전시관에 항공기와 스마트시티 콘셉트가 등장하고 자동차만 있으면 관람객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 현대차 전시관에 들어서면 우버와 협력해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의 실물크기 콘셉트 'S-A1'이 시선을 압도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닌 항공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와 연계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설치한 것이다.
도요타나 벤츠도 전기차를 소개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통적인 형태의 차는 아예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는 개인항공기 비중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 전환하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 같은 과감한 시도에 전시관이 북적였고 현지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다. S-A1은 공중에 매달려서 로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로터 소음은 1천피트 상공에서는 55 dBA로 사람이 편하게 말하는 수준이고 이착륙 때는 헬리콥터에 비해 15dBA 정도 낮다.
0 dBA는 정상적인 귀로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다.
현대차와 비슷한 전시물을 내놓은 업체는 자동차회사가 아닌 헬리콥터 제조사 '벨'이다.
벨은 우버의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했다.
넥서스 4E는 관람객이 타볼 수 있고 로터가 비행과 이착륙 모드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벨 전시관에선 소형 드론이 떨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현대차 옆인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에는 '비전 AVTR' 쇼카가 화제였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비전 AVTR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쭉 뻗은 '활' 같은 모습에 실내가 훤히 보이게 투명한 외관, 뒷면에 파충류 비늘을 연상시키는 33개의 표면 요소 등이 아바타에서 다양한 생물체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센터 콘솔에 손을 올리면 차량이 생기를 받은 듯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배터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도요타는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한 스마트 시티 '우븐시티'를 소개했다.
도요타는 일본 후지산 주변에 70만8천㎡ 규모의 스마트 시티 '우븐 시티'를 내년 초 착공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실험실'로 구상된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기능을 한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화려한 발표에 쏟아진 관심에 비해서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우븐시티'와 관련해선 작은 모형과 자율주행차 'e팔레트', 그리고 영상뿐이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초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맞춰져 있다.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AI:ME'는 제3의 생활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전대가 없고 고급스러운 카페나 사무실 같은 모습이다.
탑승자는 시선 추적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고 VR(가상현실) 고글을 쓰면 가상 비행을 즐길 수 있다. 포드는 전기차이면서 성능이 강력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 모델을 내놨다.
혼다는 운전자가 바꿔 앉지 않아도 교대할 수 있도록 운전대 위치가 움직이는 차를 소개했다.
닛산은 순수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퍼팅을 하면 홀컵으로 자동으로 들어가는 골프공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S(M.Vision S) 등을 내놨다.
엠비전S는 작년에 공개한 엠비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으로, S는 공유(Sharing) 가능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엠비전S는 탑승객이 공연장에 갈 때는 그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제시하는 등 '똑똑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차 업계 화두는 자율주행·친환경·실내공간 재해석 자동차가 전자제품처럼 변화하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 전시관에 항공기와 스마트시티 콘셉트가 등장하고 자동차만 있으면 관람객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 현대차 전시관에 들어서면 우버와 협력해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의 실물크기 콘셉트 'S-A1'이 시선을 압도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닌 항공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와 연계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설치한 것이다.
도요타나 벤츠도 전기차를 소개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통적인 형태의 차는 아예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는 개인항공기 비중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 전환하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 같은 과감한 시도에 전시관이 북적였고 현지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다. S-A1은 공중에 매달려서 로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로터 소음은 1천피트 상공에서는 55 dBA로 사람이 편하게 말하는 수준이고 이착륙 때는 헬리콥터에 비해 15dBA 정도 낮다.
0 dBA는 정상적인 귀로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다.
현대차와 비슷한 전시물을 내놓은 업체는 자동차회사가 아닌 헬리콥터 제조사 '벨'이다.
벨은 우버의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했다.
넥서스 4E는 관람객이 타볼 수 있고 로터가 비행과 이착륙 모드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벨 전시관에선 소형 드론이 떨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현대차 옆인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에는 '비전 AVTR' 쇼카가 화제였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20'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비전 AVTR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쭉 뻗은 '활' 같은 모습에 실내가 훤히 보이게 투명한 외관, 뒷면에 파충류 비늘을 연상시키는 33개의 표면 요소 등이 아바타에서 다양한 생물체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센터 콘솔에 손을 올리면 차량이 생기를 받은 듯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배터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도요타는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한 스마트 시티 '우븐시티'를 소개했다.
도요타는 일본 후지산 주변에 70만8천㎡ 규모의 스마트 시티 '우븐 시티'를 내년 초 착공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실험실'로 구상된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기능을 한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화려한 발표에 쏟아진 관심에 비해서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우븐시티'와 관련해선 작은 모형과 자율주행차 'e팔레트', 그리고 영상뿐이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초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맞춰져 있다.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AI:ME'는 제3의 생활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전대가 없고 고급스러운 카페나 사무실 같은 모습이다.
탑승자는 시선 추적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고 VR(가상현실) 고글을 쓰면 가상 비행을 즐길 수 있다. 포드는 전기차이면서 성능이 강력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 모델을 내놨다.
혼다는 운전자가 바꿔 앉지 않아도 교대할 수 있도록 운전대 위치가 움직이는 차를 소개했다.
닛산은 순수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퍼팅을 하면 홀컵으로 자동으로 들어가는 골프공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S(M.Vision S) 등을 내놨다.
엠비전S는 작년에 공개한 엠비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으로, S는 공유(Sharing) 가능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엠비전S는 탑승객이 공연장에 갈 때는 그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제시하는 등 '똑똑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