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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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격전지가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에서 현대차 전시관에 있는 'S-A1'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우버와 협력해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로 실물크기로 전시돼 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닌 항공기를 전면에 배치하고 이와 연계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설치한 것이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형태의 차는 아예 내놓지 않았다. 향후 현대차는 개인항공기 비중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략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 전환하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의지와도 맞닿아있다.

현대차와 비슷한 전시물을 내놓은 업체는 자동차회사가 아닌 헬리콥터 제조사 '벨'이다.

벨은 우버의 에어택시용 항공기 '넥서스 4E'를 전시했다. 넥서스 4E는 관람객이 타볼 수 있고 로터가 비행과 이착륙 모드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의 '비전 AVTR' 쇼카도 화제였다. 비전 AVTR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쭉 뻗은 '활' 같은 모습에 실내가 훤히 보이게 투명한 외관, 뒷면에 파충류 비늘을 연상시키는 33개의 표면 요소 등이 눈길을 끈다. 센터 콘솔에 손을 올리면 차량이 생기를 받은 듯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배터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했다.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 '우븐시티'를 소개했다. 도요타는 일본 후지산 주변에 70만8000㎡ 규모의 '우븐 시티'를 내년 초 착공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기능을 한다.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초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맞춰져 있다.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AI:ME'는 제3의 생활 공간으로 구성됐다. 운전대가 없고 고급스러운 카페나 사무실 같은 모습이다. 포드는 전기차이면서 성능이 강력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 모델을 내놨다.

혼다는 운전자가 바꿔 앉지 않아도 교대할 수 있도록 운전대 위치가 움직이는 차를 소개했다. 닛산은 순수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퍼팅을 하면 홀컵으로 자동으로 들어가는 골프공을 보여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