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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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한미일 3국 안보 고위급 협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요청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 실장은 내일(8일) 미일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에 나선다.

이번 방미는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협력 증진 방안이 절실하다는 뜻을 비친만큼 남북 관계 진전 방안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또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등 중동에서의 군사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전날 밤 방송된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중동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출국길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